화분제작

투습성(통기성) 화분 제작 4

greentam 2025. 5. 1. 11:04

 

지난번 글을 쓰고 생각해보니 통기성이라는 명칭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화분을 제작하는 목적은 과습을 방지하는 것이므로, 수분이 잘 통해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명칭을 통기성 대신 투습성 화분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물론 공기도 투과합니다.

 

이제 투습성화분의 바닥에 원형깔망(작은 구멍이 여러개 뚫린 원형 플라스틱판)을 깔아서 흙이 밑으로 빠지는 것을 막은 후, 적옥토 228g을 담고 습도센서를 꽂아 주었습니다.

비교하기 위해서 마찬가지로 바닥에 구멍이 있는 플라스틱 화분에 같은 무게의 적옥토를 넣고 역시 센서를 꽂아 주었습니다.

두 화분에 동일하게 물 60g을 뿌려주었고, 투습성화분과 플라스틱화분의 흙 윗면에서 공기에 노출된 부분의 면적을 동일하게 만들기 위해서 투습성화분의 윗면에 구멍이 난 쿠킬호일을 덮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화분 윗면에서 수분의 증발량이 같아져서 화분의 면적에 의한 수분증발량의 차이를 없앨 수 있습니다. 그래야 투습성에 의한 효과를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화분 바닥의 구멍의 크기나 갯수는 조절할 수가 없어서 그대로 측정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원형깔망의 일부 구멍을 막아서 뚫린 면적을 동일하게 맞출수 있겠네요.)

 

아래는 측정결과입니다. 먼저 플라스틱화분의 토양습도변화를 4일 이상 관찰했습니다.

다음은 투습성화분의 토양습도 변화입니다. 중간의 직선 부분은 잠시 센서가 작동을 멈춘 기간입니다.

처음에 센서값이 높이 치솟는 시점이 적옥토에 물을 뿌린 시점입니다. 두 화분에 담긴 센서의 특성차이로 시작점의 값이 약 780과 900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위의 두 그래프에서 offset을 제거하고, 두 그래프의 높이 최고점을 1로 normalize한 결과가 아래의 그래프입니다.

플라스틱화분이 보라색, 투습성화분이 녹색입니다.

세로축의 0점이 물을 뿌리기전, 그러니까 마른 적옥토입니다. 물을 준 시점에서 센서값의 최대값이 1(100%)로 normalize되어 있고, 이후 약 100시간 이상 매 1시간마다 습도를 측정했습니다.

 

일단 시작시점에서 투습성화분의 습도 감소가 훨씬 빠릅니다. 50시간까지 차이를 벌리면서 유지하다가, 100시간정도 되니 차이가 좀 더 커져서 투습성 화분의 습기가 플라스틱 화분에 비해 약 절반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결과에서 투습성화분이 플라스틱화분에 비해 습도의 배출이 좀더 빠르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다음에는 플라스틱화분 대신 다른 폴리머(Polyethylene, PE, 혹은 키친랩)로 투습성화분을 만들어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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